우선 잘 듣는 것 부터 해보자.
예전에 '모모'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한 동네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 '모모'라는 친구가 딱히 하는 것은 없지만 잘 들어주다 보니 문제들이 해결이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는데 문제가 해결될까 매우 신기했다.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된 건 말을 들어주다 보면 본인 스스로가 말할 내용을 정리하면서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될 지를 ... 사람은 내가 어떤 지식을 익힐 때도 그렇고, 어떤 문제를 해결 할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한테 말을 하면서 그 내용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 정리가 되면서 해결방법도 생기게 된다. 또한, 스스로가 깨우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내가 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우선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거나,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거나, 같이 고민을 해보자거나, 혹시 해결할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야기를 듣고 싶거나 대략 이 정도로 정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듣는 사람이 아무것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 자신 스스로의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해소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풀리게 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남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했던 사람에게는 해결책을 내주는 것보다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심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며, 연애를 하게 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업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의 마음은 자기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얻기가 쉽지가 않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안다면 웬만한 일들은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하는 작업이 '설득'인 것이다.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사도 필요하다 설득하려는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하며,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상대편 마음이 움직 일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런 후에 상대방에게 접근을 해야 한다. 내가 볼 때 이건 이게 좋고, 저건 저게 좋고,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고,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나왔고 등등 이런 것들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낀다고 해서 설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다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설득이 안될 수도 있다. 마음은 원래 그런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