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07.나답게 살라고 하는데 나답다는게 어떤건가요?

duriepark09 2024. 5. 6. 00:00

 

참고
이 글은 여러 세미나들이나 행사를 할 때 사람들이 관심있던 내용들이나 다른 영상등 자료들을 보면서 수집한 내용을 질의응답형태로 정리해본 후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 고민하실때 참고하시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글쓴이가 ^^


🙋🏻(질문)
나답게 살라고 하는데 나답다는게 어떤건가요? 책을 봐도 그렇고, 나답게 살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의견)
나답게 산다. 매우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시작도 "내가 누군지에 대해 하는 것"이고 인생의 끝도 "내가 누군지에 대해 알면서"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아 보기 위해서 해야 하는 건 기본적으로 "그냥 일단 시작하기"인 것 같고, 그럴려면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을 하려면 책을 봐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독서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단은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나"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지금까지의 선택들을 축적해 놓으면 그게 "지금까지의 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냉면을 먹는 걸 좋아한다거나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소한 것들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것부터, 내가 뭘 잘하는지, 글쓰기를 잘하는지, 발표를 잘하는지, 맡겨진 일을 잘하는지 어떤 걸 잘하는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자기가 이런 상황일때 이런 선택을 할 사람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그건 아무 의미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봐야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선택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말도 아니고, 내가 시뮬레이션 돌려서 한 생각도 아니며, 오롯이 선택만이 나일 수 있습니다. 어떨때 보면 나도 나를 속일때가 있지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 말고, 말로 하는 것 말고, 내가 선택한 것들을 잘 살펴보면, 그 모습이 설령 싫다고 치더라도 그게 바로 나인 것이죠. 

그리고 나답게 산다는 건 지금 현재 선택을 하고 그걸 하다보면 이게 나랑 맞는지 안맞는지가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선택한 것들이 나랑 맞으면 그 선택들이 나인 것이니 내 목록에 넣으면 되는 것이고, 그 선택한 것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나와 맞지 않는 것이니 내 목록에서 빼면 되는 거죠. 그 뿐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일정하고 고정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시대에 따라, 내가 겪은 경험들을 따라서 계속해서 변하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택을 해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선택을 할 때는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은 해야겠죠.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생각만 있다면 선택해서 맞으면 "이게 나구나"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선택했는데 아니라면 "이게 내가 아니네"하고 이건 내가 아니구나 하고 내 목록에서 빼면서,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다음 선택할 때 참고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일정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아야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고명환"님이 이야기 하신 내용중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내 삶을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걸 사소한 것부터, 줄넘기부터, 요리하기, 글쓰기등 할 수 있는 걸 다 써봤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내 자신에게 감동한 적이 뭐가 있지?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요리 하기", "글쓰기" 였다고 합니다. 요리는 한 번 했을때 국밥 할매가 끓인 것 같은 시원하게 만든 적이 있었고, 글쓰기는 친구랑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썼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그러면서 스스로가 감동했었다고 그래서 지금 요식업과 작가로 활동하고 있죠. 

나다운건 항상 변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나다운 것이 추가될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으며,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냥 스스로가 선택을 하는 수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답게 사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지금 하고 싶은 걸 지금 당장 하는 겁니다. just do it. 그리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거고, 맞으면 더 잘해서 더 나은 내가 되면 되고, 그 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말들이 100% 와 닿으시지는 않겠지만, 일단 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한다기 보다도 그냥 하다보면 가타부타 결정도 나고, 자신만의 경험이 쌓여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것, 자기다운 것을 찾아 더 잘 하면서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사는 날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작성하고 있지만, 글이란게 작성하면서 나에게도 하는 말이기에 글을 쓰면서 나에게도 울림이 되어 글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읽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